총 게시물 669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사회/문화]

캐나다 우편물 가정 배달 중단합니다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4-04-02 (수) 17:01 조회 : 54126
글주소 : http://wwe.cakonet.com/b/B04-350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편지를 집집마다 배달하는 서비스를 포기한 나라가 있을까. 곧 그런 나라가 나올 듯하다. 그것도 우정 선진국 중에서도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다. 캐나다 우정은 5년 안에 우편물 가정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고강도 개혁 방안을 지난해 말 발표했다. 

‘5가지 경영 혁신을 위한 실행 계획’이라는 이름의 이 개혁안에는 새로운 우편요금 체계 적용, 프랜차이즈 창구망 확대를 통한 편의성 증대,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 인건비 구조 개혁 등 여러 내용이 담겨 있지만, 핵심은 문전배달(Door-to-Door) 서비스 방식의 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캐나다 우정의 도어투도어 서비스 포기는 정확히 말해 가정집 도어투도어 서비스 포기다. 가정집이 아닌 회사 등에는 문전배달이 계속된다. 대신 가정집에 대해서는 지역공동우편함(Community Mail Box·CMB)으로 배달이 이루어진다. 우체국의 입장에서 CMB는 집집마다 방문해 문을 두드리는 번거로움은 물론 집 앞 도롯가의 우편함에 넣는 수고까지 단번에 줄이는 획기적 배달 방식이다. 눈길을 헤치고 다닐 일도, 개에게 물릴 일도 없어진다. 캐나다 우정은 가정 우편물을 CMB로 전환하면 연간 400만~500만 달러의 재무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가지 실행 계획 전체의 비용 절감 효과가 연간 700만~900만 달러라고 하니 가정 배달 중단이 우정 개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 배달이 중단되고 CMB로 전환되는 대상은 캐나다 전체 가정의 3분의 1(약 500만명)로서, 대부분 도시 지역이다. 나머지 3분의 2에 해당하는 가정은 이미 우편과 소포를 CMB나 단체 로비 우편함, 시골 거리 수취함을 통해 받고 있다. CMB는 우편물에 대한 개별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소화물 구분함과 대형 화물 구분함을 통해 소포 우편물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우편물을 받는 입장에서도 CMB 전환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게 캐나다 우정의 논리다. 이를테면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소포를 못 받는 불편을 해소해 온라인 쇼핑을 더욱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을 오랫동안 비울 때 우편물이 집 앞에 쌓이는 일이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만하다. CMB 이용을 통해 이웃들과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사회·문화적 차원의 찬성론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시행 과정에서는 불편과 불만이 더 크게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정 배달 중단 지역으로 발표된 위니펙의 경우 시의회가 나서서 제동을 걸었다. 노인층과 저소득층을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행정편의주의라는 것이다. 로스 이디와 폴라 하빅스벡 의원은 “우편번호 앞번호가 ‘R2P’ 또는 ‘R2V’인 우편물들의 가정집 배달 중단을 연기해 달라”는 뜻의 서한을 캐나다 우정에 전달했다. 이들은 “실제로 CMB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많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견 수렴을 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정 배달 서비스 중단은 전 세계 우정이 공통적으로 처한 어려운 현실을 극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메일이나 스마트폰 등의 영향으로 통상우편 물량이 급감하면서 날로 확대되는 우편 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우정의 실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출처:주간경향]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669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사회/문화
국방 예산 긴축 여파로 캐나다 육해공 3군의 사관생도들이 방한복 없는 겨울을 맞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긴축 정책에 따른 국방 예산 절감 조치로 5만3천여명의 캐나다 사관생…
12-28
사회/문화
지난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총 543건으로 지난 4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19일(현지시간) 경찰 보고를 종합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의 살인사건이 전년도보다 55건 …
12-23
사회/문화
9명 만장일치로 ‘현행 처벌법은 성매매 여성의 안전권 저해’ 캐나다 대법원이 성매매관련 행위를 처벌토록 한 자국의 현행법과 관련, ‘성매매 여성들이 안전을 누릴 권리를 저해한다’며 위헌이라고 판결했…
12-23
사회/문화
직장인의 다수는 일과 후 저녁 시간에 외부의 사교 활동보다는 잠자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캐나다콘퍼런스보드의 직장인 수면실태 조사 결과 응…
12-22
사회/문화
캐나다 센테니얼에 위치한 아라파호 고등학교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머리에 총을 맞은 17세 여학생 한명이 중태애 빠졌고, 용의자는 스스로 총을 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3일 오후 12시 30분경에 이 학…
12-21
사회/문화
4천만 달러(약 420억 원)의 복권에 당첨된 캐나다 남자가 당첨금을 한푼도 남김없이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CNN닷컴이 18일 보도했다.캐나다 서부 캘거리에 사는 탐 크리스트 씨는 지난 5월 미 캘리포니…
12-18
사회/문화
글로벌 자전거기업인 스페셜라이즈드의 캐나다 법인이 현지의 작은 자전거매장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해 자전거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고 캘거리해럴드 등 현지 매체가 지난 7일 보도했다.상표권 …
12-16
사회/문화
기아자동차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서스펜션 부품 손상 가능성이 발견된 카니발 9만6000대를 리콜한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06~2012년 미국 미시간, 뉴햄프셔, 매사추세츠, 뉴욕, 버몬트, 위스콘신 주 등 20개주에서 …
11-25
사회/문화
10대 소녀 자살사건 계기 '사이버 괴롭힘' 방지법안 마련 캐나다 정부는 20일(현지시간) 개인의 신체 사진을 무단으로 온라인상에서 전송하는 행위를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의 '사이버 괴롭힘' 방지법안을 마련, 하…
11-21
사회/문화
20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왕따' 법안이 상정됐다. 이에 따라 상대방의 동의 없이 개인적인 사진을 유포하며 온라인을 통해 왕따를 시키는 것은 법적으로 제재될 예정이다.이번 '사이버 …
11-21
사회/문화
캐나다 근로자들의 64%가 현재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헤드헌터 업체인 몬스터 캐나다가 7개 국가 8천여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현재 자신의 일…
11-19
사회/문화
캐나다의 30대 여성이 12일(현지시간) 노를 저어 대서양을 횡단하는 단독 항해에 거의 성공했다고 CTV가 전했다. 이 방송은 몬트리올에 사는 밀렌느 파케트(35)씨가 지난 7월 초 카누로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를 …
11-13
사회/문화
캐나다의 크리스마스는 특별하다. 거대한 자연 동굴 속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고 캐나다 전역을 밝히는 전등 릴레이가 이어진다. 크리스마스 동굴 콘서트는 얼음 석순과 수백 개의 …
11-13
사회/문화
“북미 지역은 사실 11개 국가 연합!” 60개주로 이뤄진 미국·캐나다를 문화적 토양이나 투표 성향 등으로 재분류할 때 11개 나라로 나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기자 겸 작가인 콜린…
11-12
사회/문화
카우보이 부츠에 가죽 바지를 차려입은 수천 명의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호하는 시간이다. 캐나다 최고의 로데오 선수를 가리는 ’캐나디언 파이널 로데오’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에드먼튼에서 열린다. …
11-04
사회/문화
캐나다가 50년 내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지진에 대비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캐나다 보험국은 29일(현지시간) 대형 지진의 경제 피해를 집중 연구한 보고서에서 지진 발생 시 해당 지역에 600억~750억 달러에 …
10-30
사회/문화
캐나다 밴쿠버에서 첫 비트코인 전용 ATM이 등장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씨넷은 캐나다 비트코인 중개상인 비트코니악스, 미국 제조사인 로보코인이 손잡고 내주 중에 ATM을 통해 비트코인을 구매할 …
10-28
사회/문화
해외 불법활동 등으로 외국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있는 캐나다인이 1천590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외교부는 27일(현지시간) 지난 10일 현재 해외 85개국에 자국인들이 수감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0-28
사회/문화
캐나다의 온실가스 배출이 해마다 늘어 오는 2020년 감축 목표치 달성 가능성이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환경부는 온실가스 현황 연례 보고서에서 2020년 캐나다의 온…
10-25
사회/문화
지난 13일 6ㆍ25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및 한국과 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장수홍 준장)의 한국형 구축함인 '대조영함'과 군수지원함인 '화천함'이 순항훈련이후 …
10-21
목록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